[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동훈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플루이즈닥은 슬럼버제이(SLB)에 대해 비용절감과 제품과 서비스를 재조정했고 녹색 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하여 감소하는 원유 소비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재생 에너지와 지구 온난화 등으로 전 세계가 원유의 의존도를 줄여가고 있다. 슬럼버제이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고 그에 부합하지 않는 자산들을 매각해왔다. 대규모 인력감축과 지사를 축소나 폐쇄하여 더욱 효과적인 시장 전략을 수립했다. 이러한 혁신을 통해 슬럼버제이는 신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플루이즈닥은 "게다가 블루 웨이브가 되면 유전 사업에 부정적이라는 우려도 많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슬럼버제이는 유전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였고 이 분야의 선도 업체가 됐다. 자사 소유의 델파이(Delfi) 소프트웨어를 마이크로 소프트웨어의 애져, IBM의 레드헷이나 구글 클라우드의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전했다. 이로 인해 동사의 서버에서 유전의 원격조정 기능을 확장했다. 수압파쇄(hydraulic fracturing)를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고 유전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해석 및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스마트 기기를 유전에 설치하여 문제 해결도 할 수 있게 됐다.
원격 측정 게이지와 센서가 설치된 유정은 생산 및 여러 데이터를 전송한다. 파라핀이 축적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함을 감지할 수 있다. AI 인터페이스는 이 데이터를 원격 조정 센터로 전송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러면 슬럼버제의 전문 인력이 데이터를 분석해 AI의 제시한 해결책이 적합한지를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원격으로 처리하고 생산량을 회복시킨다. 플루이즈닥은 "이 장비는 모두 슬럼버제이에서 판매 하고 있으며 구독 서비스를 통해 새 매출원이 될 수도 있다"며 "이 기술에 여러 업체들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할 것이고, 기술이 초기 단계여서 기술이 개선되고 변화함에 따라 비약적 성장을 수 십년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유전사업에서 근본적인 변화로 많은 에너지 업체들이 이미 인력감축 및 회사의 자산 프로파일에 맞지 않는 유전을 폐쇄하거나 매각하는 추세"라며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자본투자가 집중되고 있고 녹색 에너지원을 회사의 제품 구성에 포함하려하고 있어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의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슬럼버제이의 스마트 장비와 원격 조정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슬럼버제이는 녹색 에너지 분야의 사업도 진행 중이다. 동사는 뉴에너지 젠비아(Genvia) 합작 법인을 프랑스의 대체 에너지 원자력 에너지 위원회(CEA)와 빈치 건설과 설립했다. 이 합작법인은 CEA의 고온 가역 산화물 전해액(solid oxide electrolyer)기술의 개발을 촉진시키고 산업적 출시를 가속화 시킬것으로 보인다.
고온 가역 산화물 전해액 기술은 재생 가능한 전기 공급원을 사용하여 물 전기분해(water electrolysis)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며 중기적으로 판도를 바꾸는 기술이 될 수 있다. 젠비아는 물에서 수소를 생산할 때 현재의 상업용 전해액 기술과 비교하여 차별화된 시스템 효율성을 제공하여 가격 경쟁력이 높은 수소를 공급하는 것이다.
2020년 3분기 매출 53억 달러는 전분기에 비해 2% 감소했으며 전년 동분기 대비 38% 감소했다. 하지만 조정된 EBITDA 마진이 2019년의 조정된 EBITDA 마진 20.2%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19.4%를 기록했다. 이는 슬럼버제이의 매출은 전년대비 크게 하락했으나 고 강도의 구조조정과 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통해 EBITDA 마진이 코로나19전 수준까지 회복했음을 의미한다. 슬럼버제이는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15억 달러의 고정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까지 80% 실질적 비용을 절감했다.
플루이즈닥은 "슬럼버제이는 연간 잉여현금 추정치가 거의 10억 달러에 이르는데 2020년 4분기엔 잉여 현금의 흐름이 작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슬럼버제이의 경영진은 EBITDA 마진은 2021년 4분기 말까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어 66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EV/EBITDA 멀티플이 6.2배임을 의미한다. 이는 주가가 2019년 수준인 30 달러 중반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나타내고 현재 주가에서 35%의 상승여지를 의미한다.
플루이즈닥은 "만약 분기 매출 성장률이 두자리수에 도달하면 주가는 두배까지 충분히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며 투자의견을 낙관적으로 냈다.
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