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2월15일 (로이터)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의 유럽 동맹국들과 캐나다가 지난해 방위비를 100억달러 가량(3.8%) 늘렸다고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밝혔다.
다만 지난해 방위비가 증가한 이유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의 방위비 지출을 비난하며, 나토 가입국들은 방위비를 완전하고 적절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슈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큰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방위비는 아직 부족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두 차례의 전화 통화에서 방위비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슈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최소 2%라는 방위비 목표에 근접한 국가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등이며 독일도 방위비를 늘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2015년에는 영국, 폴란드,그리스, 에스토니아만이 방위비 목표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의 방위비가 오는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는 나토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