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5일 (로이터) - 유럽중앙은행(ECB) 내 소수의 이사들은 14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계속 가속화할 경우 통화완화정책 관련 약속을 변경할 것이라는 신호를 전달하길 원했다고 관련 소식통 2명이 전했다.
매파 이사들이 특히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자산매입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나, "경제전망이 악화할 경우 매입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내용"을 삭제할 것을 주장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 '매파'들은 머릿수에서 밀렸다. 중앙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부분 정책이사들은 내년 9월까지 자산매입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고, 정책금리를 계속 낮게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재차 강조하기를 원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일부 이사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아진다면 포워드가이던스를 바꿔야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유로존 내 예상을 웃돈 성장, 목표에 약간 못미치는 인플레이션은 ECB 자산매입프로그램 종료를 원하는 매파 위원들에게는 좋은 근거가 된다.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나 독일 출신 이사들은 2조55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이라는 신호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시효가 끝났다"고 한 노트 총재의 발언에 대해 드라기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ECB 정책이사 다수의 공감을 얻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ECB는 관련 논평을 거절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