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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일본의 8월 무역수지가 지난달에 이어 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9개월째, 수입은 4개월째 감소했다.
8월 일본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2% 감소한 6조1410억엔(약 67조4423억원)에 머물렀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8일 전했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8월 무역통계(통관기준 속보치)를 발표했다.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8.2% 감소한 6조1410억엔을, 수입은 12.0% 줄어든 6조2773억엔을 기록해 무역수지가 1363억엔(약 1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18일 발표한 '8월분 무역통계(속보)'.(일본 재무성 홈페이지 화면 캡처)
품목별로는 일본의 주력 품목인 자동차(-7.2%), 반도체 등 제조장비(-24.5%), 자동차 부품(-13.6%) 등의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신문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교역 시장의 위축이 주된 원인이지만, 한국과의 무역 갈등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일본의 아시아 전체 수출은 10.9%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한국에 대한 수출은 4226억4600만엔(약 4조6491억원)으로 9.4% 줄었다.
특히, 주요 품목 중 식료품이 24억5500만엔(약 270억원)으로 40.6%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 이후 본격 시작된 일본산 맥주 불매 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8월 수입은 지난해 동월 대비 12.0% 줄어든 6조2773억엔으로 집계됐다.
아시아에서 일본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인 중국에서의 수입은 8.5% 감소했다. 한국으로부터 수입액은 10.3% 줄어든 2403억4900만엔을 기록했다.
재무성은 "중국 경제가 완만히 감속하는 것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