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5일 (로이터) - 독일 기업 활동이 이달 6년 반만의 최고 속도로 팽창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총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독일 경제는 강세로 올 한해를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서비스 업체 마르키트가 집계한 독일의 12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8.7를 나타냈다. 이는 80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월치 57.3과 시장 예상치 57.2를 웃돌았다.
PMI는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12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63.3를 기록했다. 1996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고치다. 지난 9월 총선 이후 아직까지 연정이 출범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기업 활동이 2012년 중반 이후 최고 호황을 맞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전월치 62.5보다 상승했고, 시장 예상치 62.0도 웃돌았다.
동기간 서비스업 PMI는 55.8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월 54.6과 시장예상치 54.6을 모두 상회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정치적 우려를 떨쳐내고 수요 환경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와 해외 수요 모두 매우 급격히 상승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PMI 호조는 독일 경제가 이번 4분기(10~12월) 동안 1.0%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