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7월13일 (로이터) - 금값이 12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엔화 대비 미 달러화가 6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물러나 금값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금보다는 달러를 더 부양하고 있어 금값이 완전한 상승 모멘텀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0.4% 상승한 1247.07달러에 거래됐다. 전날에는 1% 하락하며 1주일 만에 최저치인 1240.89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금 선물가격은 전장보다 2.20달러(0.2%) 오른 124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와 원자재는 전날의 부진을 딛고 반등했다. 전날에는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 위협을 높임에 따라 타격을 받았다. 전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으나 이날은 거의 변화가 없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07% 오른 94.79를 기록했다. 달러는 강세 시 금값에 부담을 준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기저 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만하게 구축되고 있음을 계속 가리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점진적인 금리인상 경로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인상은 이자가 없는 금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긴장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원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안전자산인 금이 각광을 받지만 최근에는 위안화 약세와 달러 강세로 작용, 오히려 금값을 짓눌렀다.
은 가격은 1.4% 하락한 온스당 15.9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인 15.72달러를 기록했다.
백금은 1.5% 상승한 온스당 837.2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주일 만에 최저치인 821.25달러까지 밀렸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팔라듐은 1.2% 오른 949.10달러에 장을 마쳤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