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4월14일 (로이터) - 금값이 13일(현지시간) 달러와 증시 상승으로 압박받으며 전일 기록한 3주래 고점에서 하락했다.
달러는 유로대비 2주래 고점까지 올랐고 주요국 증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준 중국의 깜짝 놀랄 정도로 긍정적인 무역 데이터를 발판으로 상승했다.
다른 귀금속들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은은 온스당 16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차트상 주요 저항선을 돌파한 뒤 모멘텀이 강화되며 5개월반래 신고점을 기록했다. 은은 10개월 최고가에 다가섰다.
전일 통화바스켓 대비 거의 8개월 최저까지 떨어졌던 달러지수는 0.9% 가량 올랐다. 유럽증시는 2% 넘게 상승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7% 내린 온스당 1246.90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전일 달러 하락을 발판으로 3월 18일 이후 최고인 온스당 1262.60달러까지 전진했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물은 1% 떨어진 온스당 1248.30달러에 마감됐다.
MKS의 트레이딩 헤드 아프신 나바비는 "증시 상승과 달러가 비교적 강세를 보인 것이 금에 일부 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금은 어제 1265달러를 상향 돌파하지 못했으며 1240달러 부근은 좋은 매수 기회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나는 이를 거래 범위라 고 말하겠다. 물리적 수요는 계속해서 아주 아주 적다"고 덧붙였다.
거래 후반 은 현물은 온스당 16.25달러로 0.56% 올랐다. 장중 고점은 16.31달러로 5개월반래 최고로 밝혀졌다.
금값이 하락한 데 반해 은가격이 상승하면서 금/은 비율은 3개월반래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금/은 비율은 금 1온스를 사기 위해 은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가리키는 수치다.
은 상장지수펀드로의 가파른 자금 유입은 은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로이터가 추적한 은 상장지수펀드들의 은 보유고는 연초 이후 946톤 늘었다.
네이티시스의 분석가 버나드 다다는 "물리적으로 지지받는 상장지수펀드의 은 보유고는 지붕을 뚫고 올라갔다. 반면 금 보유고는 줄었다"고 말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