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9월25일 (로이터) - 니켈이 22일(현지시간) 중국에서의 투기 억제를 위한 거래 수수료 인상과 철강 가격 하락으로 압박받으며 5주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북한을 둘러싼 긴장 확산으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기피한 것도 니켈과 다른 금속들의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중국의 채무와 관련된 계속되는 우려,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도 금속시장에 압력을 가했다.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파괴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대해 북한이 태평양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뒤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은행들은 한국에 산업용 금속을 보유하고 있는 규모가 작은 트레이딩회사들에 대한 신용 한도를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두명의 업계 소식통들이 로이터에 전했다.
줄리우스 베이어의 상품 리서치 헤드 노베르트 뤼커는 "우리가 볼 때 북한과 관련된 긴장은 시장의 단기 잡음이다"라며 "아마도 하루나 이틀 가격을 움직이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금속부문 전반에 걸쳐 여전히 신중한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금속 가격이 펀더멘탈과 분리돼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산업용 금속에서의 투기적 광란은 바람이 빠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뤼커는 금속 가격이 공급/수요 펀더멘탈에 의해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려면 5 ~ 10% 추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6개 산업용 금속 지수는 9월 4일 고점을 기준으로 이전 3개월간 21%나 치솟았으며 이후 3.5% 후퇴했다.
LME의 니켈 기준물은 5.3% 내린 톤당 1만420달러에 마감돼 LME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8월 1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니켈은 이번주 6% 하락, 6개월래 가장 부진한 주간 실적을 거뒀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6366달러까지 후퇴, 8월 16일 이후 저점을 찍은 뒤 낙폭을 줄여 0.4% 하락한 645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