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19일 (로이터) - 달러가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의 발언 영향에 강세를 나타냈다.
옐렌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소재 커몬웰스 클럽 오브 캘리포니아에서 사전 준비 강연을 통해 "중립적 금리를 향해 움직이려고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은 너무 강한 인플레이션과 금융 불안정 둘 중 하나, 아니면 두 가지 모두를 초래하는 끔찍한 서프라이즈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을 지닌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우리의 목표에 다가서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적 지원의 수준을 점차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전날 변동성 장세를 보인 후 이미 반등하던 달러는 옐렌 발언 이후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유로와 파운드 및 엔 대비로 각각 0.7%와 1.2% 및 1.5%씩 올랐다.
전날 파운드는 달러 대비로 최소 1998년 이후 일일 최대폭 상승했다.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95% 오른 101.260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전날에는 12월8일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워싱턴에 소재한 웨스턴유니온비즈니스솔루션스의 수석시장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연준 의장의 발언은 달러 강세의 배경이 됐던 올해 연준이 빠른 속도로 긴축에 나설 것이란 시각과 일치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12월 CPI가 전월비 0.3%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2.1%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6월 이후 가장 큰 전년 대비 상승폭이다. 미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예상을 상회했다.
연준의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강화되고 있으며 고용시장이 타이트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달러는 작년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제안한 재정부양책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촉진시켜 결과적으로 보다 빠른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큰 폭으로 올랐었다. 그러나 달러는 지난 2주간 2% 넘게 하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