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주, 주요 업종 중 최대폭 하락하며 S&P500지수 약세 주도
* 캐터필러, 사법당국의 본사 압수수색 소식에 급락
* 스냅챗 개발한 스냅, 증시 데뷔 무대에서 폭등
뉴욕, 3월3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금융주 주도로 하락, 전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한발 물러섰다.
아울러 연방 사법당국이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의 일리노이주 3개 시설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에 캐터필러의 주가가 급락하며 투심을 위축시켰다.
캐터필러의 주가는 다우지수 내 최대폭인 4.28% 급락했고, S&P500지수에까지 상당한 부담을 안겼다. 연방기관이 캐터필러의 시설들을 급습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다우지수는 0.53% 내린 2만1002.97, S&P500지수는 0.59% 밀린 2381.92, 나스닥지수는 0.73% 빠진 5861.22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업종 중 금융업종지수가 1.47%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이날 금융주의 낙폭은 1월 중순 이후 일일 최대폭이다. 9개 업종이 하락했지만 방어주로 간주되는 유틸리티(+0.74%)와 텔레콤서비스(+0.05%) 관련주는 상승했다.
전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에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며 은행주 중심으로 S&P500 금융업종지수는 2.8% 넘게 올랐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공적인 첫 의회 연설로 낙관론이 퍼지며 다우지수가 사상 최초로 2만1000선을 돌파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낸 바 있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는 대선 이후 11.4% 상승한 상태다.
킹스뷰 자산운용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나는 시장이 다소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을 뿐 별다른 이유는 찾지 못했다. 확실히 대선 이후의 랠리는 이전만큼의 속도는 내질 못할 것으로 여겨지며, 투자자들은 랠리에 편승하지 못한 업종들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인기 메시징 앱 '스냅챗(Snapchat)'을 개발한 스냅(Snap)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데뷔무대를 주시했다. 공모가를 17달러로 책정했던 스냅의 주가는 44.0% 폭등한 24.48달러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1640만주에 달했다.
개장 전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4년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며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타이트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지표 내용은 경제에 대한 연준 관리들의 잇따른 고무적 발언을 지지하는 것으로, 시장은 14일~15일 열릴 연준 정책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여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투자자들은 내일(3일) 예정된 통화정책 포럼에서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의 발언에 눈과 귀를 집중하고 있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이번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주초의 약 30%에서 74%로 크게 높여 반영했다.
슈퍼마켓 운영사인 크로거는 미국 식료품 업계의 경쟁 심화 여파로 4분기 동일매장 매출이 깜짤 놀랄만큼 감소했다고 발표한 뒤 4.34% 급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