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은 사상최고치! 하지만 여전히 저평가 우량주들이 숨어 있습니다. 지금 찾아보세요!저평가 종목 확인하기

패션업계, 부진 '탈출구'로 IPO 선택… 흥행은 참패

입력: 2019- 06- 04- 오후 03:25
© Reuters.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내수 시장이 포화된 데다 해외직구 및 온라인 수요 증가까지 겹쳐 국내 패션업계가 녹록치 않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곳이 늘고 있지만 대대적인 분위기 전환이 없다면 본업의 부진을 커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패션업계 관계자)

내수시장 침체 및 해외 직구·온라인 시장 성장 등으로 패션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본업만으로는 한계를 느낀 패션업체들이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자금 마련에 나서고, 신규 사업 론칭으로 태세를 전환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못한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인 까스텔바쟉의 최종 공모가는 지난달 29일 희망공모가 밴드(1만6000~1만8000원)를 최대 33% 이상 하회한 1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업계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하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해외 진출이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시장 침제 및 포화로 성장 동력이 부재하다”며 “이에 따라 패션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패션그룹 형지 '까스텔바작' 공모가, 희망 밴드 33% 아래 뚝

백배순 까스텔바쟉 대표이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까스텔바쟉의 현재 성과와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05.28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까스텔바작은 디자이너 쟝 샤를 드 까스텔바쟉(Jean Charles de Castelbajac)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1978년 론칭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2014년 까스텔바작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한데 이어 2015년 아시아 상표권을 사들였다. 이듬해인 2016년 8월 물적분할을 통해 별도 법인 까스텔바쟉을 설립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까스텔바작의 글로벌 상표권을 보유한 프랑스 본사 PMJC를 인수했다.

법인 설립 첫해인 2016년 매출이 336억원에서 2017년 84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1억원에서 120억원으로 각각 2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매출 923억원과 영업이익 146억원을 각각 기록해 성장폭이 크게 둔화됐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을 확장하고 사업 부문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의류 등 패션 카테고리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결정했다. 공모자금은 약 227억원이다. 까스텔바쟉의 상장이 마무리 되면 패션그룹 형지에서는 계열사인 형지I&C, 형지엘리트에 이어 세 번째 상장사가 된다.

◆ '난닝구' 엔라인도 IPO 대기… 앞선 흥행 실패에 긴장

여성 의류 쇼핑몰 난닝구을 운영하는 '엔라인'도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하는데, 앞선 흥행 실패로 인해 긴장감이 높다.

난닝구는 2006년 창업한 여성 의류 브랜드로 2017년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를 진행해오고 있다. 매출은 2017년 1047억원에서 지난해 120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 90억원에서 146억원으로 14.7%, 62.6% 각각 신장했다.

엔라인은 인터넷쇼핑몰 외에도 편집숍 브랜드 네프호텔, 인천 소재 부티크 호텔 빠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 사업구조이지만 한국·중국에서 오프라인 매장 48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네일브랜드 ‘더네프’를 론칭했다. 엔라인은 상장을 통해 화장품 브랜드를 신규 론칭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호텔 관련 침구류 사업, 웨딩업 등 신규 사업 부문을 보다 확장할 계획이다.

패션업계가 신규 먹거리 창출을 위해 투자금 유치를 목적으로 기업공개에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투자업계의 판단은 냉정하다.

실제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진출했던 골프웨어 전문업체 크리스에프앤씨 역시 공모가가 희망밴드(3만4000~3만8200원)를 하회하는 3만원에 결정됐다. 압타바이오 등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둔 제약·바이오 종목의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외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배럴과 엠코르셋의 경우에도 흥행은 성공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배럴은 상장 직후 주가가 3배 이상 오르는 등 선전했지만 최근에는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엠코르셋 역시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에는 시초가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회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주력 부문(패션·의류)에서 성장세가 제자리이거나 대부분 마이너스”라며 “신규 사업을 통해 사업군을 다양화하지 않으면 성장성은 부재한 상황으로 최근 패션업이 평가절하 받는 이유로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june@newspim.com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