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 3월27일 (로이터) - 금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유럽연합(EU)에게 영국이 EU를 떠날 것임을 통보하며 전례 없는 2년 간의 탈퇴 협상을 시작한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진짜 전쟁이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메이 총리는 수요일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시키겠다고 통보할 것이다. 서한을 받은 투스크 의장은 48시간 이내로 영국의 제외한 EU 회원국 27개국에 협상 가이드라인 초안을 보낼 것이다.
이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본격적인 싸움이 드디어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은 이민 통제를 위해서는 깔끔한 결별이 낫기 때문에 "하드 브렉시트"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EU의 미셸 바니에 브렉시트 협상 대표는 지난 주 시민들의 권리, 재산 및 국경에 대한 합의가 조기에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영국에 대해 "가능한 최선의 합의"를 위한 상세 전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수요일 그가 투스크 의장에게 보낼 서한과 투스크 의장의 협상 가이드라인 초안은 브렉시트 전략의 상세 사항을 궁금해하는 시장에게 향후 협상이 얼마나 순탄치 않을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것이다.
인베스텍의 크리스 헤어 이코노미스트는 "결별 선언과 협상 가이드라인 초안 발송 단계에서의 분위기가 파운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가 대처해야 할 다른 국내 정치 이슈도 있다. 화요일 스코틀랜드 의회가 두 번째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할지 여부를 놓고 표결할 예정이다. 금요일에는 영국 4분기 GDP 수정치가 나올 것이다. 4분기 GDP는 작년 6월에 예측된 것보다 영국 경제가 훨씬 건전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다.
지난 주 목요일 영국 소매판매가 인플레 상승의 영향으로 근 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영국의 경제 지표들로는 모기지 승인, 주택 가격과 소비자 심리가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3월 댈러스연은 제조업지수와 4분기 GDP 확정치가 이날과 이번 주 목요일 각각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 다수가 발언을 내놓을 것이다.
유로존에서는 금요일에 나올 3월 인플레이션 잠정치가 주목할 만한 지표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지난 2월에 전년비 2.0%로 강화된 것으로 확인돼, 유럽중앙은행(ECB)의 "2%를 하회하지만 그에 가까운" 인플레 목표가 주목 받았다.
유로존 인플레의 상승은 중앙은행 관계자들에게 언제 그리고 얼마나 부양책을 축소해야할지에 대해 발언을 해야한다는 압박을 줬다. 그러나 여전히 약한 근원 인플레는 부양책 축소 담론을 아직까지는 제한하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이코노미스트들은 6개월째 전년비 상승한 헤드라인 인플레를 가리키며 "이번 달 이 같은 상승 추세가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유가 효과가 줄어들고 있으며 근원 인플레가 여전히 약하기 때문에, 헤드라인 인플레가 지금부터 완화돼 올해 말까지 전년비 1.5%로 상승세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