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10일 (로이터) - 달러가 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자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 지지로 여겨지는 발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0.3% 하락한 89.842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89.818을 기록,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제퍼리스의 브래드 베치텔 외환 담당 이사는 "이날 결과는 무역 긴장과 관련이 있다"며 "이 테마가 지난 수일 동안 왔다갔다 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부추기는 조치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투자자들은 관세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여파를 두고 노심초사했다.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위안의 점진적인 평가절하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 후 위안은 미 달러에 대한 초기상승분을 반납했으며 외환시장에는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베치텔 외환 담당 이사는 신흥시장 통화에 일부 파급효과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는 0.32% 상승한 1.2320달러를 나타냈다. 드라기 총재는 ECB 정책결정자들이 최근의 변동성에도 침착함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ING 뱅크의 비라지 파텔 외환 전략가는 이 같은 내용은 놀랍지는 않았지만 유로를 다소 지지하는 듯한 신호를 줬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는 0.29% 오른 1.4131달러에 거래됐다. 영국의 주택가격이 예상을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 파운드화를 부양했다.
달러/엔은 0.16% 하락한 106.74엔을 나타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