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22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거래일 연속 내렸다. 미국 대법원이 온라인쇼핑업체에 대한 주정부의 판매세 징수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려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소매업체가 압박을 받았다. 무역 전쟁 우려도 증시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196.10p(0.80%) 하락한 2만4461.70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56p(0.63%) 내린 2749.76로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8.56p(0.88%) 하락한 7712.95로 마쳤다.
S&P500 11개 업종 중 8개가 하락했다. 에너지주와 산업주가 각각 1.93%, 1.19% 내렸다. 산업주는 지난 8거래일 중 7거래일을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은 1.13% 하락했다. 대법원은 사우스다코타주와 웨이페어, 오버스톡, 뉴에그 등의 온라인 업체와의 소송전에서 주 정부가 온라인 유통업체들에게서 판매세를 징수할 수 있는 폭넓은 권한을 갖고 있다 판결하며 주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웨이페어와 오버스톡닷컴은 각각 1.62%, 7.19% 내렸다. 엣시와 이베이도 각각 1.38%, 3.18% 하락했다.
US뱅크자산관리의 에릭 위간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판결 이후 투자자들이 줄다리기를 벌인 영향으로 해당 종목들은 박스권을 형성했다"며 "아직 적정 주가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텔도 2.38% 주저앉았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는 직원과 과거에 맺은 관계가 회사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 이날 부로 사퇴했다.
다임러와 BMW도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전일 다임러는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수입 관세를 부과할 경우 메르세데스 벤츠 모델 매출이 타격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BMW는 이날 무역 전쟁 구도가 형성됐기에 "전략적 옵션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보잉과 중장비업체 캐터필라는 각각 1.47%, 2.52% 하락했다.
위간드 매니저는 "지금까지는 (무역 마찰이) 정책보다 계책에 가깝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라면서도 "다임러의 발표 이후 이 예상은 깨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산업지수의 부진과 무역 우려 등의 요인에 발목을 잡혔다.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다.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는 각각 1.35%, 1.98% 내렸다. 테슬라도 4.06% 하락했다.
한편 유가가 다음날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하락하자, 에너지주도 덩달아 약세를 나타냈다.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증산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상승했다. 다덴레스토랑은 14.79% 급등했다. 식품 유통업체인 크로거는 9.74% 올랐다. 이들 업체의 분기 실적이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