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은행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다섯 달 연속 나빠졌다. 경기 침체로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불안해진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모든 산업의 업황BSI는 69로 지난해 12월(74)보다 5포인트(p) 하락했다. 이로써 업황 BSI는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5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하락을 기록하게 됐다.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BSI는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3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2739개 업체가 대답했으며 이중 제조업은 1636개, 비제조업은 1103개였다.
업종별로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1월 전월 대비 상승을 기록했으나 12월과 올해 1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월 제조업 업황 BSI는 66으로 지난해 12월(71) 대비 5포인트 낮아졌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0월과 11월 2개월 연속 하락했고 12월에는 11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한 후 이달 다시 하락했다. 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1로 전월(76)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8p, 중소기업 1p 하락했다. 또 기업형태로 살펴볼 경우 수출기업이 8p, 내수기업이 3p 낮아지며 내수기업의 체감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올해 1월 제조업의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이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4.5%p 상승한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 비중은 4.6%p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인력난·인건비상승과 내수부진이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2.4%p 상승했으며 원자재가격 상승 비중은 1.4%p 하락했다.
이밖에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0.1로 전월 대비 1.4p 하락했으며, 순환변동치 역시 91.3으로 전월보다 1.5p 낮아졌다. 경제심리지수(E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