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필(왼쪽 두 번째)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7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3분기 한국 경제가 0.3%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9월 3분기와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0.1∼0.2%씩 성장하면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2.6%)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날 3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살폈을 때 성장률 전망치 달성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3분기 성장률에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호조를 띄며 역성장을 막는 주요 역할을 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1.9%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5.0% 성장했다.
수출은 반도체 부진에도 불구하고 운송장비·서비스 수출 호조로 1.0% 늘며 2분기 역성장(-3.1%) 추세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원유 및 기계·장비 중심의 수입 증가율은 5.8%로 수출의 약 6배에 달했다.
한편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원유 등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높아져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