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 12월13일 (로이터) - 브라질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고려하되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데 무게를 두기로 합의했다. 브라질 정부의 연금개혁 입법 연내 처리가 무산될 수 있어 금융시장이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12일 브라질 중앙은행이 공개한 지난 6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7.00%로 50bp(1bp=0.01%p) 인하한 위원들은 정책결정에 있어서 재량권을 계속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아울러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자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히 재정개혁이 긴요하다고 의사록은 지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정부의 연금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 추가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미 판단하고 있었다. 이번 의사록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확인해 주는 것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통화정책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편안하다" 또는 "낮다"고 판단하면서도, 이는 주로 예상밖의 풍작에 따른 식품 물가 디플레이션에 힘입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뭄으로 인해 수력발전이 어려워져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상쇄될 수 있다고 위원들은 우려했다.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목표치를 밑돌고 있으며 내년 예상치도 목표범위 중위값을 하회하고 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