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1월20일 (로이터) - 금값이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세제개혁안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금 선물가격은 1.4% 오른 온스당 1296.50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거래 후반 1.2% 상승한 온스당 1293.5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8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장중에는 1297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16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1.3% 상승해 지난달 중순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타이웡 BMO캐피털마켓 귀금속 트레이딩 헤드는 "앨러배마주의 상원 선거 결과가 아슬아슬하게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의 의석수를 줄일 가능성까지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달러화 약세 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금값은 다음 주 초 중요한 중기적 저항선인 1310달러 선을 시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하원은 자체 세제개혁안을 승인했다. 상원도 자체 세제개혁안을 추진 중이다. 상원의 세제개혁안은 이미 공화당 내 일부 반대세력의 저항을 맞닥뜨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세제개혁안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금값이 상승했다.
미쓰비시의 조나단 버틀러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증시 랠리가 약간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많이 나타났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하락해 한 달 여 만에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세제개혁안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도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다만 줄리어스 배어의 카르스텐 멘케 애널리스트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경우 달러화의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가격은 1.4% 상승한 온스당 17.31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2.5% 올랐다. 5주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이다.
백금은 2.3% 오른 온스당 952.3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954.30달러까지 올라 지난 9월20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2.8% 상승해 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팔라듐은 1% 상승한 온스당 996.75달러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0.3% 상승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