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10월25일 (로이터) - 인도 정부는 24일 2조1100억루피(324억3000만달러) 규모의 은행권 자본확충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본확충 계획은 2년에 걸쳐 시행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필요자금 가운데 1조3500억루피는 자본확충용 채권 발행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7600억루피는 정부 예산 보조금과 신주 발행을 통해 마련하게 된다.
다만 피치는 오는 2019년 3월까지 바젤3 기준 충족을 위해 인도 은행권에 필요한 추가 자본확충규모를 65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무디스는 상위 11개 국영은행의 자본확충에만 150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반면 인도 정부 예산에 은행 자본확충 보조 항목으로 남아있는 자금은 30억달러에 불과하다.
인도 경제는 모디 총리 집권 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오랜 세월 국영은행들에 누적된 부실이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돼 왔다.
은행 대출이 인도 경제의 주요 자금 조달 채널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은행 시스템내 누적된 부실채권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은행 수익성도, 신규 여신 공급도 지장을 받게 된다. 인도 국유은행 21곳은 인도 전체 은행 자산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장부에 고여있는 부실채권 규모만 9조5000억루피에 달한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