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16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견지했고,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도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WTI와 브렌트유 모두 9월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주간으로도 WTI는 4% 이상, 브렌트유는 3% 가까이 전진했다.
강력한 중국의 원유 수입과 함께 미-이란간 긴장감이 부각된데다 이라크 북부지역의 긴장감 역시 고조되며 유가가 지지받았다.
유가는 특히 미국이 이란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에 나설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핵합의 이행을 인정하지 않고 의회에 60일내로 제재 재개 여부를 결정토록 하면서 일시 2%를 넘기도 했지만 시장참여자들은 후장 들어 유가가 상승폭을 줄였다고 전했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선임 에너지분석가인 필 플린은 "미국이 오늘 핵합의를 폐기하지 않으면서 안도감을 가졌다"고 지적하고 "상황은 일단 시간 여유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9월 하루 평균 900만배럴을 기록, 중국의 수입이 견고함을 확인시켜줬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은 하루 평균 850만배럴 수준을 수입했었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에르 야곱은 "중국의 강력한 수입 지표가 유가에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1월물은 85센트, 1.68% 오른 배럴당 51.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50.70달러~51.72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92센트, 1.64% 상승한 배럴당 57.17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6.34달러~57.57달러.
12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5.44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5.32달러에서 다소 확대됐다.
독립과 관련, 이라크 정부군과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KRG)간 군사 충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세에 일조했다.
이날 KRG는 이라크 정부군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키르쿠크 유전지대에 수천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