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9월07일 (로이터) - 미국 7월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작은 폭 확대되는데 그쳤다. 수출입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가 3분기 경제성장률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상무부는 7월 무역적자가 437억달러를 기록, 6월의 435억달러(436억달러에서 수정)에서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전망치 446억달러는 하회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7월 실질 무역적자 또한 616억달러로 6월의 608억달러에서 확대됐다. 다만 이는 2분기 평균치인 624억달러를 하회했다.
이는 무역수지가 3분기 경제성장률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신호지만, 라이트슨 ICAP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상품 가격과 무역 규모에 큰 영향을 미쳐 9월 무역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대중국 무역적자는 7월 들어 11개월래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가 미국 일자리를 빼앗고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정 행정명령을 내렸고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철회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연율 3%로 상향됐으며, 무역수지가 0.2%포인트 기여했다.
7월 상품 수출은 석유 수출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소했다. 7월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1944억달러로 0.3% 감소했다.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은 6억달러 감소한 반면 자본재 수출은 9억달러 늘었다.
대중 수출은 3.5% 증가한 반면, 대유럽연합(EU) 수출은 9.8% 급감했다.
상품 및 서비스 수입은 2381억달러로 0.2% 감소했다. 자동차 및 부품 수입은 8억달러, 원유 수입은 10억달러 각각 줄었다.
대중 수입은 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중 무역적자는 336억달러로 3.0% 증가하며 2016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U로부터의 수입은 3.7% 감소해, 대EU 무역적자가 135억달러로 7.9% 증가하며 8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