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일 (로이터) - 예상보다 많은 미국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계속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또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과 북한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이어지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오후 5시2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 LCOc1 은 0.94% 하락한 배럴당 51.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브렌트유는 이틀 간의 하락세를 중단하고 1.1%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CLc1 은 1.03% 내린 배럴당 48.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WTI는 0.8% 상승 마감했다.
간밤 유가는 2달 반래 고점을 기록했지만 WTI 가격은 계속되는 공급과잉 우려로 1.5% 가량 후퇴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하락하여 마감했다.
ANZ은행은 노트에서 "유가는 최근 상승분을 유지하지 못했으며 불안한 시장은 최근의 미국 재고 감소세에도 의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리비아 생산량이 7월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공급 측면 문제 또한 유가에 부담을 주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어 “화염과 분노를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 충분히 강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또 한번 북한을 상대로 강력한 경고를 날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정유공장들이 처리량을 늘리며 원유 재고는 650만배럴이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7월 산유량이 일일 총합 3287만배럴로 17만3000배럴 증가하면서 글로벌 공급과잉 상황을 끝낼 만큼 원유가 소비될 수 있을지는 의문으로 남았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