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8월02일 (로이터) - 대표적인 기술주 애플의 실적 호조 영향이 아시아 부품 업체들로 퍼져가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아시아 증시가 10년래 최고치 부근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 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애플은 시간 외 거래서 약 6% 급등, 주당 159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도 8,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미국 증시가 개장하면 이 역시 다우지수가 2만2,000선을 상향 돌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오후 1시4분 다우지수 선물은 0.24%, 나스닥 선물은 0.79%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 은행주의 상승에 지지받으며 닷새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 2만2,000선을 눈앞에 뒀다. (관련기사 전날(현지시간) 아이폰 판매량, 매출, 주당순이익(EPS) 모두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밝히고 10주년 기념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아시아의 애플 공급업체들이 급등하고 있다. LG 이노텍과 SK하이닉스는 각각 10.03%, 3.36% 오르고 있으며, 무라타제작소와 다이요유덴도 각각 4.82%, 4.79% 상승 중이다.
MSCI 아시아 기술지수도 0.81% 오르고 있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40%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같은 시각 일본 제외 MSCI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강보합(+0.06%)을 기록하며 지난 주 기록한 2007년 말 최고치 부근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0.62% 오르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무역 관행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소식에 시장에는 경계감도 나타나고 있다.
저조한 미국 인플레이션과 정치 혼란은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줄여, 글로벌 채권 수익률이 하락했다.
또한 다른 선진국들의 지표가 호조를 보여 달러를 1월에 고점 대비 11% 하락한 수준으로 끌어내렸고, 이에 상품과 이머징 시장이 수혜를 입었다.
전날 여러 국가들에서 나온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 활동이 미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관련기사 달러지수가 이번 주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 주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2016년 5월 이후 최저치인 92.777까지 하락했던 달러 지수는 현재 보합(+0.02%)인 93.063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0.36% 오른 110.76엔에, 유로/달러는 0.14% 상승한 1.18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높은 생산량에 하락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0.91% 내린 배럴당 51.31달러에, 미국 원유 선물은 0.94% 하락한 배럴당 48.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