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uhyun Kim/Investing.com
이번 주에도 다양한 글로벌 경제지표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인베스팅닷컴 경제캘린더에서 미국의 주간 증시 전망을 살펴보자.
현지 시간 23일에는 전미부동산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에서 매월 발표하는 기존 주택 판매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9월 기존주택판매가 전달 대비 9.4% 증가한 654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630만 건을 웃도는 수치로 지난 2006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9월 기존주택 매물은 147만 채로 전미부동산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1982년 이후 가장 적었으며 1년 전에 비해서도 19.2%나 줄어들었다. 9월 판매된 기존주택 가격의 중간값은 같은 기간 14.8% 뛴 31만1800달러였다. 미 10월 주택판매건수는 전 달 대비 줄어든 620만 건을 예상하고 있다.
24일에는 운송업 항목을 제외한 제조업 내구재 신규 수주 총액 변화를 측정하는 근원 내구재수주가 발표될 예정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0억 달러인 0.4% 줄어든 2천613억 달러로 집계됐다. 4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다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10월 내구재 수주는 0.5%가 예상되고 있다.
24일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되고 있으며 앞서 1분기에는 6.3%, 2분기에는 6.7%, 3분기에는 연율 2%로 집계되었다. 3분기에는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물류난과 노동력 부족 현상, 인플레이션 등이 영향을 끼쳤으며 4분기에는 물류난이 해소 등으로 인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24일 발표에는 잠정치가 2.0%에서 소폭 오른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같은 날 발표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전달인 9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상승한바 있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6.2%를 기록하며 10월 PCE 물가도 크게 올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같은 날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18일에 발표한 지난 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26만9000건 대비 1000건 감소한 26만8000건이었다. 24일에는 26만4000건이 예상되고 있다.
25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로 미국 주식시장은 하루 쉬어간다. 그러나 이날 10월의 신규 주택판매와 주간 원유재고 등의 발표는 이어질 예정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미국의 신규 주택 매매는 14% 급증한 계절조정을 거쳐 연율 80만채로 크게 늘난 결과를 보였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였으며, 지난 3월 연율 87만3000채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이에 건설업자들은 신규 주택 수요 증가와 원자재 원목 및 목재 등의 건축자재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발표될 10월 신규 주택 판매도 80만채를 예상하고 있다.
25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서 19일로 끝난 한 주간의 원유 재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210만1천 배럴 감소한 4억3천300만3천 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는 70만7천 배럴 감소한 2억1천199만6천 배럴을, 정제유 재고는 82만4천 배럴 감소한 1억2천368만5천 배럴을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직전주 86.7%보다 높은 87.9%를 기록했다.
또한 같은 날 FOMC 의사록이 나올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하며, 일단 11월과 12월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 달러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만약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되고, 많은 의견이 테이퍼링 속도를 서두르는 쪽으로 기울었다면 긴축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
26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로 금융시장은 조기 폐장한다. 이날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에 장을 마치기 때문에 거래량이 적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