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10일 (로이터) - 미국의 6월 고용이 예상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자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대부분의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그러나 유가는 글로벌 공급 증가세 조짐에 3%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2000건 증가, 전문가 예상치 17만9000건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반면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0.2%로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에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수치는 연준이 올해 한차례 추가 금리인상 궤도를 유지할 것이란 시각을 지지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0.44% 오른 2만1414.34로, S&P500지수는 0.64% 상승한 2425.16로, 나스닥지수는 1.04% 전진한 6153.08로 장을 끝냈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07% 내린 380.18로 장을 닫았지만 MSCI 세계주가지수는 0.19%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폭넓게 상승했다.
달러/엔은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투자자들이 평균 임금 성장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처음에는 113.54엔까지 후퇴했었다. 그러나 달러/엔은 이후 가파르게 반등, 뉴욕거래 후반 113.95엔으로 0.7% 상승했다. 장중 고점은 2개월 최고인 114.17엔으로 집계됐다.
유로/달러는 0.2% 내린 1.1403달러에 거래됐다. 유로가 하락하면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2% 전진, 96.0132을 가리켰다.
대부분의 미국 국채 수익률은 미국 6월 고용보고서 발표 후 상승했으며 장기물 수익률은 일시적으로 수주일래 고점까지 전진했다. 세부적으로 엇갈린 내용을 담은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긴축을 향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저해하지 않았다.
뉴욕거래 후반 10년물 수익률은 0.018%P 오른 2.3874%를 가리켰다. 30년물 수익률은 2.9305%로 0.026%P 상승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미국 금리 전략 헤드 시암 라잔은 "(미국 국채 시장은) 오늘 고용보고서 때문에 코스를 크게 변경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나는 시장이 다시 유럽이 주도하는 상황으로 돌아갈 것으로 강력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유 시장에서는 미국의 주간 원유 시추공 수 증가 소식이 부담이 됐다. 주간 원유 시추공 수는 한주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7개가 늘며 763개로 집계돼 2015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에너지 정보업체인 베이커휴즈가 밝혔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8월물은 이날 1.29달러, 2.83% 내린 배럴당 4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원문기사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