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 버지니아, 6월15일 (로이터) - 한 총기 소지자가 14일(현지시간) 워싱턴 근교에서 자선 야구 경기에 대비해 연습 중이던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 총무와 다른 여러 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경찰과 목격자들이 밝혔다.
공화당 하원 지도부의 '넘버 3'인 스컬리스 의원(루이지애나 주)은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 소재의 한 야구장에서 엉덩이에 총상을 입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의사인 오하이오주 출신 하원의원 브래드 웬스트럽 등 동료 의원들로부터 간호를 받았다.
알렉산드리아 경찰 서장 마이클 브라운은 기자들에게 5명이 의료시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스컬리스 의원 사무실은 그는 안정적 상태에 이으며, 수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스컬리스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라바마주 출신 하원의원 모 브룩스는 총격범이 총을 난사하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현장에 25~30명의 공화당 하원의원과 상원의원들이 모여 다음날 있을 민주당 의원들과의 연례 자선 야구 경기에 대비해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범인은 일리노이 주 벨레빌 출신의 66세 남성 제임스 T. 호지킨슨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호지킨슨은 주택검침원으로 일해 왔으며 SNS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페이스북의 “공화당을 끝장내자,”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와 같은 반공화당 반트럼프 그룹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총격이 정치적 암살을 시도한 것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