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20일 (로이터) - 휘발유 재고의 깜짝 증가 소식이 전해지자 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3% 이상 급락했고, 에너지 관련주들도 하락하면서 미국 증시는 압박을 받았다.
달러는 유로와 엔 대비 대비 최근의 약세에서 벗어났고, 영국 파운드는 전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조기 총선을 요구한 후 기록한 6개월래 고점에서 밀려났다.
투자자들은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4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원유 시장에서는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휘발유 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이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효과를 반감시켜 급락장세가 연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5월물은 1.97달러, 3.76% 내린 배럴당 5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50.09 ~ 52.65달러였으며 이날 낙폭은 지난 3월8일 이후 최대폭이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1.96달러, 3.57% 급락한 배럴당 52.93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2.58 ~ 55.20달러였고, 일중 저점은 지난 3월30일 이후 최저치다.
유가 급락에 에너지주가 휘청거리며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58% 내린 2만404.49, S&P500지수는 0.17% 밀린 2338.17, 나스닥지수는 0.23% 오른 5863.03으로 장을 닫았다.
반면 전날 3주래 최저치를 찍었던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0.2% 반등했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국채가가 전일 랠리 뒤 반락하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상승했다.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일 랠리를 펼쳤던 국채가는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찾기 위해 새로운 재료를 기다리는 가운데 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8/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0.031%P 오른 2.21%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전일 2.165%까지 하락했었다.
외환시장에서는 3주 저점까지 떨어졌던 달러가 전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했다. 달러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재평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부양 공약 이행 능력을 둘러싼 우려로 전일 통화바스켓 대비 3주 저점을 기록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31% 오른 99.81을 가리켰다. 달러지수는 전일 99.465까지 후퇴, 3월 28일 이후 저점을 찍었다.
달러가 상승하자 금값은 하락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8% 내린 온스당 1279.54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저점은 1275.73달러.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