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안 표결 임박했다는 소식에 하락하다 막판 철회 소식에 낙폭 좁혀
* 마이크론, 기대 이상 실적 전망에 급등...나스닥지수 지지
* 주간기준 다우 ↓ 1.5%, S&P500 ↓ 1.4%, 나스닥 ↓ 1.2%
*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 올해 최대 주간 낙폭 기록
뉴욕, 3월27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마감 직전에 나온 공화당 지도부의 헬스케어 대체법안 철회 소식에 낙폭을 좁히며 드라마틱한 시소장세 끝에 혼조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들은 주간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29% 내린 2만.596.72, S&P500지수는 0.08% 밀린 2343.98, 나스닥지수는 0.19% 오른 5828.74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5%, S&P500지수는 1.4%, 나스닥지수는 1.2% 하락했다.
상승세를 견지하던 주요 지수들은 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헬스케어 법안의 표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일중 저점으로 반락했다. 그러나 주요지수들은 마감 직전에 공화당 지도부가 법안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오후까지 법안에 반대한 하원 내 공화당 의원들이 34명에 달하는 등 당내 보수파와 온건파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방문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같은 결과를 전달했고, 대통령은 부결이 확실한 법안의 표결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법안의 실패가 세제 개혁이나 재정부양안 등 트럼프 대통령의 친 경제성장 어젠다에 손상을 줄 것으로 우려해왔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1월8일 대선 이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약 10% 상승해왔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되며 지난 화요일(21일)에는 1.2%나 밀리며 대선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허나 일부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법안의 실패는 도리어 세제 개혁안의 처리를 앞당길 수 있는 촉매가 될 수도 있다고 여기고 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헬스케어 법안이 어떻게든 일단락되면 세제 개혁을 추진할 준비가 빨라지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투에서는 지더라도 전쟁에서는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S&P500지수 내 주요 11대 업종 지수 중 소재(-0.94%)를 필두고 7개가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0.4%)주가 상대적 강세였다.
메모리칩 제조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매출과 순익 전망치가弼?분석가들의 예상을 웃돈 뒤 S&P500지수 내 최대폭인 7.40%나 급등했고, 나스닥지수의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핵심자본재 주분은 예상을 깨고 감소했지만, 출하 급증세로 인해 1분기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전 분기에 비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미 상무부는 기업들의 투자 지출 계획을 보여주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핵심 자본재 주문)이 1월에 0.1% 상승했지만 2월에는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비디오게임 유통기업인 게임스탑은 연 순익 전망치가 기대치를 크게 밑돈 뒤 13.61% 폭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