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월13일 (로이터) - 일본은행(BOJ)이 이번주 15-1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이 대규모 부양책의 철회를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소비자 지출 부진이 경제의 견실한 회복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많은 BOJ 관리들은 수출과 제조업 생산이 글로벌 수요 개선에서 힘을 받으면서 경기회복 전망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그러나 초기 단계인 일부 부문의 성장세가 인플레이션을 가져오지 못하면서 소비자 물가에 대해 초조해하고 있다.
연료와 식품 외의 물가가 활기를 띠지 못하는 것은 기업들이 소비자 지출 부진 때문에 제품 가격 인상을 여전히 꺼리고 있음을 신호하고 있다.
BOJ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게 가속화되는 데 있어 중요한 낙수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시장이 BOJ의 조기 금리 인상을 반영하기 시작하는 것은 잘못된 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16일 끝나는 이틀간의 정책회의에서 BOJ는 단기 정책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적극적인 자산 매입을 통해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제로 퍼센트 부근으로 유도한다는 기존의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BOJ가 연간 국채 매입 규모를 80조엔으로 유지한다는 약속도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와 아직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수익률 목표를 높일 계획이 없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1월 중 1년여 만에 첫 상승을 기록했고,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에너지 비용 반등과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올해 후반 1%를 향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추가 통화 완화 전망은 감소해, 로이터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의 약 절반 정도는 BOJ의 다음 번 움직임이 초완화정책 제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장기 금리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글로벌 채권 수익률 상승을 따라간다면 BOJ가 채권매입 확대를 피하기 위해 수익률 목표를 높여야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추측을 막기 원하는 BOJ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2%를 향해 상승시키기 충분할 만큼 강화되지 않는 이상 수익률 목표를 높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선임 일본 이코노미스트 마르셀 틸리언트는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효과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BOJ가 당분간 수익률 목표를 높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게다가 일본이 장기간의 물가 하락을 겪은 주된 이유가 깊숙히 자리잡은 디플레 전망 때문이었는데, BOJ는 기대치를 전환시키는데 별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