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0.1% 상승 마감...주간 기준은 0.5% 하락
* 금융주가 전체 증시 최대 지지...금리 전망은 유틸리티주에는 타격 입혀
* 원유 관련주 상승...그러나 일중 고점 대비로는 후퇴
* BT, 분사 소식에 주가 급등
밀라노/런던, 3월13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정책 전망이 유틸리티주와 수출 관련주를 압박했지만, 이와 동시에 은행 업종을 지지하며 3거래일 연속 강보합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09% 오른 373.23에 장을 닫았다. 시가 총액이 1조2000억 유로에 달해 주요 업종 중 가장 비중이 큰 스톡스600 은행업종지수가 금리인상 전망에 힘입어 0.77% 상승하며 전체 증시를 최대 지지했다.
그러나 스톡스600지수는 지난주 후반~주초에 나흘 연속 하락한 부담에 주간 기준으로는 2포인트(0.53%) 하락했다.
일부 ECB 정책결정자들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블룸버그 보도에 국채 수익률이 급증, 고배당주인 유틸리티 업종의 매력을 떨어뜨렸다. 스톡스600 유틸리티업종지수는 1%나 밀렸다. 또 유로화가 치솟으면서 산업과 자동차 업종 등 수출 중심의 독일 증시가 타격을 입으며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반면 시가총액이 1조2000억 유로에 달해 주요 업종 중 가장 비중이 큰 스톡스600 은행업종지수가 금리인상 전망에 힘입어 0.77% 상승하며 전체 증시를 최대 지지했다.
또 미국의 견고한 고용지표로 내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강화된 것도 유럽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독일과 포르투갈 증시를 제외한 주요국 지수는 대부분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8% 오른 7343.08, 독일 DAX지수는 0.13% 내린 1만1963.18, 프랑스 CAC40지수는 0.24% 상승한 4993.32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08%, 이탈리아 MIB는 0.45% 전진했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31% 하락했다.
로이터는 일부 ECB 정책 결정자들이 양적완화(QE) 종료에 앞서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인 금리의 인상 가능성을 높였지만, 논의는 짧게 이뤄졌고 세부적인 내용도 아직 밝혀진 바는 없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일 ECB는 추가 정책 조치를 취해야할 긴박함이 사라졌다면서 유럽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적 신호를 보내며 은행주를 상승시킨 바 있다. 머니마켓은 이제 ECB가 내년 3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이탈리아의 방코BPM, 스페인의 방코포퓰라르 등의 주가가 5% 넘게 동반 급등하면서 유로존(유로스톡스) 은행지수는 1.8% 상승, 14개월 고점에 올랐다.
영국 통신사인 브리티시텔레콤(BT)은 이동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컴(Ofcom)과 자사의 오픈리치(Openreach) 브로드밴드 사업부의 합법적 분리에 대한 합의에 도달한 뒤 4% 급등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