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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백악관의 인선 무관심으로 지연되는 경제 어젠다

입력: 2017- 03- 10- 오후 01:04
© Reuters.  (칼럼) 백악관의 인선 무관심으로 지연되는 경제 어젠다

워싱턴, 3월10일 (로이터/브레이킹뷰스) - 미국 백악관이 행정부 내 인선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경제 사안들이 뒤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너럴일렉트릭(GE) 에너지파이낸셜서비스(Energy Financial Service) GE.N 의 데이비드 네이슨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네이슨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 재무부에서 은행 구제금융에 관여했다는 비난이 높아졌는데도 불구하고, 백악관이 그를 돕기 위해 나서지 않았던 것이 이러한 결정으로 이어진 듯 하다.

은행 규제 완화를 꾀하는 트럼프 행정부에게 연준 금융감독담당 부의장 직은 매우 중요한 자리다. 이 자리는 2010년 제정된 도드프랭크법 상 마련된 이후 계속 공석으로 유지됐다.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가 비공식적으로 이 역할을 수행했으나, 그는 오는 4월에 연준을 떠난다.

당초 네이슨을 천거한 인물은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다. 콘 위원장은 골드만삭스(GS) GS.N 출신으로 은행 규제완화를 주도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백악관은 각종 행정명령 등 다른 우선사안에 집중하느라 네이슨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못했다.

백악관의 이러한 무관심이 네이슨에 대한 비난 세력을 더욱 부추겼다. 은행 규제 강화를 원하는 측이 주로 비난하는 점은 네이슨이 금융위기 당시 행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의 측근 중 한 명으로 금융구제프로그램(TARP·the Troubled Asset Relief Program)에 관여했다는 이력이다. 반면 도드프랭크법의 급진적 수정을 원하는 금융 로비스트들은 네이슨이 과거 도드트랭크법을 수호했다는 점을 들며 상원 공화당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론에서조차 네이슨에 대한 비난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도 백악관은 침묵을 지켰다.

백악관의 무관심으로 방치된 인물은 네이슨 뿐만이 아니다. 트럼프가 노동부장관으로 지명한 앤디 퍼즈더 CKE 레스토랑 홀딩스 CEO는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과거 그의 노동법 위반과 근로자 부당대우에 대해 공격받고 있을 때에도 백악관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다. 역시 골드만삭스의 뱅커로 스티븐 므누친 재무장관이 재무부 2인자로 발탁한 짐 도노반의 경우에도 월가와의 유착관계에 대해 비난을 받을 때 백악관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은행가 출신인 프렌치 힐 하원의원(공화당)조차 이 자리를 마다한 지금 네이슨마저 거부해 백악관은 인선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백악관이 네이슨을 얼마나 푸대접했는지 알게 된 다른 이들은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해도 트럼프 행정부에 선뜻 발을 들이려 하지 않을 수 있다. (지나 천 칼럼니스트)

** 본 칼럼은 개인의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편집 손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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