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홈쇼핑 거래액 중 온라인과 모바일 등 디지털 채널의 비중이 TV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와 매년 송출 수수료 갈등을 빚고 있는 홈쇼핑사들은 갈수록 TV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추세다.
1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국내 홈쇼핑방송 환경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국내 홈쇼핑의 전체 거래액 중 디지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9%, 50.4%, 50.1%, 51.2%로 집계됐다. 디지털 채널 비중이 전체의 과반(50.2%)으로 TV 채널을 제친 것이다. 2019년만 해도 TV 채널 비중이 전체의 49%로 디지털 채널(47.9%)을 앞섰으나 1년 새 역전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홈쇼핑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변해가는 쇼핑 환경에 대응해 모바일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모바일 전용 홈쇼핑 방송 제작을 늘린 결과”라고 풀이했다. 소비자들이 TV홈쇼핑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중은 2017년 68.9%에서 지난해 71.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유선전화를 이용하는 비중은 19.1%에서 7.3%로 낮아졌다.
T커머스로 불리는 데이터홈쇼핑의 전체 매출 규모는 2015년 1729억원에서 2019년 8682억원으로 급증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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