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07일 (로이터) - 유로존 전역에 걸친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2016년 말 9조 1000억달러였던 마이너스 수익률 국채의 총 규모가 3월 1일 현재 8조 6000억달러로 줄었다고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많은 유럽 국가들의 단기 국채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 깊숙한 지점에 머물면서 국채 투자자들에 의한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피치는 설명했다.
단기 국채 투자자들은 점증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자본을 보존하려고 시도할 때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장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단기 국채 수익률은 2017년 들어 지금까지 계속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위스의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 50bps ~ 마이너스 100bps에 머물고 있다.
만기가 7년 이상 남았고 현재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국채의 총 규모는 3월 1일 기준 5000억달러로 2016년 6월 27일의 2조 6000억달러에서 크게 감소했다. 만기 7년 이상이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인 국채를 발행하는 국가도 일본, 독일, 덴마크, 그리고 스위스 4개국으로 지난해 6월의 10개국에 비해 숫자가 줄었다.
유로존의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 성장 지표들과 상승하고 있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유로존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지난해 여름 바닥을 찍은 뒤 상승세를 보이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은 작년 7월 거의 마이너스 0.2%까지 하락,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등해 올해 첫 2개월간은 대부분 0.2% 위에서 거래됐다.
물론 수익률은 역사적 평균에 비하면 아직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매입 후 보유(buy-and-hold) 전략을 취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만기 채권에서 나온 돈이 금리가 더 낮은 쿠폰채에 재투자됨으로써 투자 수입을 제약하게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2017년에 만기가 되는 만기 10년 독일 국채의 쿠폰은 4.25%(coupon of 4.25%)다. 현재 가능한 수익률을 토대로 계산할 경우 지금 동일한 채권이 발행되면 약 30bps의 쿠폰 금리를 받게 될 것이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