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국채가, 독일과 영국 국채가 상승세와 함께 동반 랠리 펼쳐
* 증시 약세도 국채 수요 지지
* 다음 주 美 FOMC 1월 의사록 공개
* 다음 주 월요일은 '프레지던트 데이' 휴일로 휴장
뉴욕, 2월20일 (로이터) - 미국 국채가가 1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하락했다.
프랑스 대선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영국의 부진한 지표 등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를 강화시키며 증시를 압박하고 미 국채 수요를 지지했다.
프랑스 대선에서 좌파성향의 두 후보 진영이 협력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대선에 잠재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을 낳으며 위험자산 선호 추세를 부추겼다.
영국의 10년물 길트채 수익률이 1월 부진한 소비지출 지표에 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독일 분트채 역시 프랑스 대선 우려감에 지지받은 것도 미 국채가에는 긍정적이었다.
도이체방크 프라이빗 매니지먼트의 수석 채권 트레이더인 개리 폴락은 "국채 시장이 유럽 국채의 수익률 하락과 증시부문의 위험회피 성향에 수혜를 보고있다"고 지적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8/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3%P 내린 2.42%를 기록했다. 장중 저점은 2.40%으로 2월 10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가는 장 후반 17/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27%P 하락한 3.026%를 나타냈다.
증시 하락세도 이날 국채가 상승세에 일조했다.
국채 수익률의 경우, 이번 주 중반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반기 의회 증언을 통해 보다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2주 반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4년래 최대폭 상승하고 소매판매 역시 강력한 것으로 확인된 것도 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일조했었다.
그러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다 최근 랠리로 수익률 수준이 높아지며 투자자들의 매수 관심으로 이어져 전일부터 국채가는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웰스파고 증권의 수석 금리전략가인 마이크 슈마체는 "시장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다소 흥분했던 점도 있다"며 "연준은 정책회의 한달 이전에 시장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60%를 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인상한 경우는 흔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CME그룹 Fed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3월 정책회의를 한달 정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선물가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18%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 가능성은 31% 수준이었다.
연준은 다음 주 1월 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며, 시장은 추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이를 중시하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