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15일 (로이터) - 이번달 아시아로 향하는 북해산 포티스 원유 선적 물량이 사상 최대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소식통들과 선적 자료 등을 통해 나타났다.
이는 중개 매매 경제권의 보다 유리해진 여건을 반영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자료와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퀼라, 앨리스, 분가 카스투리 리마 등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대가 이번달 중국과 한국을 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 산드라와 피닉스 비고 등 VLCC도 아시아로의 항해를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북서유럽에서의 대규모 공급은 브렌트유 시장과 포티스 원유 가격(differential) 상승에 견인했다. 포티스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 가격은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4개 지역(브렌트/포티스/오스버그/에코피스크) 원유 가격 중 가장 저렴해 브렌트유 벤치마크(기준가격)을 산출하는 열쇠가 된다.
한 소식통은 "포티스 유전의 공급 증가는 시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다소 공급과잉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의 경우 아시아를 향한 VLCC는 모두 4대로 집계되며 2015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달 5대가 출항하면 새 기록을 쓰게 된다.
유럽과 아시아 원유 벤치마크 사이의 스프레드가 좁혀지면서 북해산 원유의 아시아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두바이유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1년이 넘는 기간 중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다른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와 브렌트유 시장의 콘탱고(Contango·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보다 낮은 상태) 현상이 완화된 것도 아시아로 포티스 원유의 유입을 늘리고 있다.
중국과 한국은 포티스 원유의 정기적인 바이어들이다. 특히 한국으로의 원유 유입은 지난 2012년 유럽연합(EU)과 맺은 무역 협정의 결과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