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월08일 (로이터브레이킹뷰스) - 중국의 1월 외환보유고가 근 6년래 처음으로 3조달러 아래로 감소했다. 중국이 자본계정을 단속하면서 감소율은 둔화됐지만, 상징적 수치나 목표, 쿼터, 지수 레벨에 집착하는 중국으로서는 중요한 선이 무너진 것이다.
중국 외환보유고의 지속적인 감소는 위안 가치를 달러당 7위안 위로 방어하고자 하는 또 다른 주요선을 지키기 위한 당국의 노력 때문이기도 하다.
인민은행은 지난 달 이 선을 지키기 위해 역외에서 막대한 개입을 단행했고 지금도 이 선을 방어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이 배경에는 미국 재무부가 4월 발표할 반기 환율 보고서가 있다. 미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
과연 그렇게 될지는 상당 부분 향후 달러 가치에 달려 있다. 오래 지속돼 온 달러 랠리가 고점에 다다랐다면 중국은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매달 130억달러 미만의 외환보유고 감소는 그리 위협적이진 않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다음 주요 레벨인 2조6000억달러로 줄어들기까지는 아직 4000억달러 정도의 여유가 있다. 2조6000억달러는 국제통화기금(IMF) 가이드라인 하에 중국이 필요로 하게 될 최소 수준이다.
불행히도 위안 가치가 저점에 근접했다고 믿는 이코노미스트들은 거의 없다. 올해 위안은 달러 대비 5% 이상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중국이 위안 가치가 온전히 시장의 힘에 의해 움직이도록 내버려둔다면 아마도 위안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으로부터의 자본 유출이 가속화될 것이고 미국의 보복성 조치를 불러올 것이다. 중국 외환보유고의 절대치는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나 그 방향은 우려할만한 수준일 수도 있다.
* 이 칼럼은 피트 스위니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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