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엔화에 1주 고점으로 상승
*美 Q4 GDP 데이터, 예상보다 약한 성장세 가리켜
*시장, 트럼프 정책 계획에 낙관적 입장
뉴욕, 1월28일 (로이터) - 달러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장 친화적 정책 추진 기대감을 바탕으로 하는 폭넓은 추세를 이어가며 엔화에 1주일 고점으로 상승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선흐름을 보여왔지만 때로는 흔들리고 있는 미국 경제를 더 강화시키기 위해 자신이 선거 캠페인에서 밝힌 정책공약을 이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세 인상, 세제 개혁, 그리고 미래의 재정지출로 혜택을 받게될 것이라는 견해를 바탕으로 통화바스켓 대비 이틀 연속 오르며 최근 기록한 7주 저점으로부터 조금 더 멀어졌다.
포렉스 닷 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도널드 트럼프의 야심찬 재정 계획들은 앞으로 몇분기 후에 경제 성장세 강화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대통령 집무 시작 후 처음 1주일간 많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때문에 그가 경제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은 살아있으며 이는 달러를 받쳐지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제 개혁과 재정 부양책 시행 전망이 강화되면서 무역 보호주의 우려를 일시적으로 완화시키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토론토 소재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글로벌 상품 및 시장 전략 디렉터 칼 샤모타는 "매우 추상적인 무역전쟁의 위협은 그것이 현실화될 때까지는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흔들 것 같지 않다"면서 "트럼프의 선거 공약이 현실에서 입증될 것 같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1.9%로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다는 데이터 발표 후 일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2.2% 성장을 예상했었다.
미국 경제는 2016년 전체적으로는 불과 1.6% 성장, 2011년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온라인 통화 브로커인 UFX.com의 매니징 디렉터 데니스 드 종은 미국의 4분기 GDP 수치를 가리켜 "견고하지만 화려하지는 않다"고 묘사하며 이번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를 올해 몇차례 금리 인상을 향한 궤도에 머물게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가 1월 3일 이후 3주 동안 4% 하락한 것은 미국의 새 행정부 정책이 - 특히 트럼프와 재무장관 지명자인 스티븐 므누신이 달러 강세에 의문을 표시한 뒤 - 통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달러의 연초 하락을 놓고 많은 분석가들은 달러가 2017년에 강력한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폭넓은 전망을 이행하기에 앞서 시장 포지션 설정을 위해 필요한 조정으로 간주한다.
뉴욕시간 후반 달러/엔은 115.08엔으로 0.49% 올랐다. 장중 고점은 115.37엔으로 1주 최고로 밝혀졌다.
달러는 파운드에도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달러는 0.34% 내린 1.2543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유로/달러는 0.13% 전진한 1.0694달러에 호가됐다. 6개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17% 상승, 100.550을 가리켰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