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06일 (로이터) - 중국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출과 건설 붐에 힘입어 향후 수 주 동안 발표될 중국의 거시 경제 지표들은 올해도 경제가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란 신호를 보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부의 공식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재정 지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에는 그만한 대가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대출 증가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안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당국의 또 다른 골칫거리다.
오는 1월 20일 중국 정부는 지난해 4분기와 2016년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3개 분기 GDP성장률은 각 6.7%를 기록하며 정부의 공식 성장률 목표인 6.5 ~ 7%의 중간 수준에 이르렀다.
이번 주 초에 발표된 제조업과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민간경기 확장세가 강화됐음을 보여줬으며, 신규 주문도 강력한 것으로 확인돼 향후 수 개월 민간 경기가 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했다.
이처럼 중국 경제가 안정화되는 조짐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위안의 가치가 급락하며 자본 유출이 계속되고 있어 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당국이 위안을 안정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오는 1월 7일 발표될 중국의 외환보유고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3조달러를 가까스로 넘겼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1년 4월 이후 최저치이자 11월의 3조520만달러에서 줄어든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중국 위안의 가치는 달러 대비 6.5% 하락했으며, 이 같은 위안의 하락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몇 주간 중국 정부는 개인의 외화매입과 해외투자와 관련된 규제를 강화했으며, 투기적 자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규제 상의 허점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자본유출 통제는 올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외환 전략가들은 외환보유고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자본유출이 계속되면 중국 지도부가 위안의 일회성 평가절하를 용인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오는 1월 10일과 13일에는 무역 지표와 인플레이션 수치가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1월 20일에는 4분기 GDP, 12월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대출과 통화 관련 지표도 1월 10~15일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다음은 이들 지표와 관련해 실시한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치다.
* 12월 수출 전월비 3.5% 감소 전망 (11월 0.1% 증가)
* 12월 수입 전월비 2.4% 증가 전망 (11월 6.7% 증가)
*12월 생산자물가 4.5% 상승 전망....2011년 11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 될 듯
*12월 소비자물가 2.3% 상승 전망...11월과 동일한 상승률
* 12월 신규 위안대출 7000억위안 전망...2016년 전체 대출 규모는 2015년 11.72조위안 넘어설 듯
* 1~12월 고정자산 투자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 전망 (1~11월 8.3% 증가)
* 12월 M2 통화 공급 11.5% 증가 전망 (11월 11.4% 증가)
* 12월 산업생산 6.1% 증가 전망, 소매판매는 10.7% 증가 전망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