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12월 공식 제조업부문 PMI, 51.5로 전월비 소폭 하락 전망
* 12월 제조업부문 PMI, 1월 1일에 발표
베이징, 12월27일 (로이터) - 중국 제조업 경기가 공산품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마지막 달에도 확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4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로이터폴 결과, 12월 중국의 공식 제조업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1월의 51.7포인트에서 소폭 하락하는 것이지만 5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며 연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점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 확장,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가리킨다.
11월에는 주택 및 인프라 투자가 급증해 건축자재 수요가 크게 늘고 가격도 상승해, 엔지니어링 업체부터 부동산 중개업체들까지 건설 관련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개선된 덕분에 제조업부문 PMI가 2년여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11월 중국 산업부문 기업들의 이익이 3개월래 가장 가파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이들 기업들의 숨통이 어느 정도 틔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산업부문 기업들의 이익은 7746억위안(미화 1110억달러)으로 전년동월 대비 14.5% 증가했다. 이는 8월에 19.5%의 증가율을 기록한 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국가통계국은 "11월 이들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는 정제유, 철, 강철 등 원자재 가격 반등에 과도하게 의존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11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석탄, 강철, 여타 건축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5년여래 최대폭 상승한 바 있다.
◇ 인플레이션 압력
이번 로이터폴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감지했다. 하지만 중국 정책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이 3%에 이르기 전까지는 물가 상승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지난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2.3% 상승했다.
지난 8월 이후 중국 제조업경기가 반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 경기부양책이 축소되고 주택시장 활황이 수그러들면 중국 경제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중국 최고위층 지도자들은 내년에 경제성장세 둔화를 감수하고라도 자산거품 형성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란 신호를 보내고 있어, 경기부양책이 확대될 가능성은 요원하다.
12월 공식 제조업부문 및 비제조업부문 PMI는 내년 1월 1일에 발표된다.
지난 11월 중국의 서비스업 경기는 2014년 6월 이후 가장 강력한 확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중국 정부는 중공업과 제조업 수출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고 서비스부문이 강력한 성장세를 지속해 경제의 유휴여력을 흡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중소형 기업들에 더욱 초점을 맞춘 민간 지표인 마르키트/차이신 제조업부문 PMI는 1월 3일에 발표된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이 지표가 50.7로 11월의 50.9에서 역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