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두, 최근 랠리 이후 농부 매도세 증가
* 소맥(밀), 차익 매물 부담에 나흘만에 하락
* 옥수수, 기술적 매도세에 이틀 연속 약보합
시카고, 10월19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8일(현지시간) 나란히 하락세로 장을 접었다.
대두와 소맥(밀) 선물은 나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대두 선물은 강력한 수요와 견고한 식용유 시장에 지지받으며 초반에 3.5주래 고점(부셸당 9.87달러)에 올라섰지만, 최근의 랠리 이후 농부들의 매도세가 촉발되며 현물 시장의 약세를 초래한 뒤 하락 반전했다.
대두유, 대두박 선물의 하락세도 추가 부담이 됐다. 트레이더들은 대두 시장을 지지해 온 대두유 선물이 지난해 8월 이후 고점까지 랠리를 전개한 뒤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 전반적인 대두 시장의 약세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 농무부(USDA)가 일간 보고 시스템을 통해 민간 수출업자들이 2016~17 시장연도 기준 중국에 대두 70만6500톤을 판매했다고 밝힌 것은 긍정적이었다.
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 선물도 사흘간 7%의 상승 랠리를 펼친 뒤 차익 거래가 증가하며 하락했다. 그나마 상품 펀드가 순 숏 포지션을 대거 유지하면서 낙폭이 제한됐다.
USDA가 공개한 미 겨울밀 추수 완료율은 72%에 머물렀다. 이는 5년 평균(73%)이나 시장 기대치(75%)를 밑돈 결과다.
캔자스시티의 경질 적색 겨울밀과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봄밀 선물도 하방 영역에서 장을 마감했지만 고단백 소맥의 타이트한 공급에 상대적으로 적은 낙폭을 보였다.
옥수수 선물은 가벼운 기술적 매도 압력에 이틀 연속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기준물은 초반 상승했지만 20일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 구간의 상단에서 저항에 직면한 뒤 매도세가 확대됐다.
트레이더들은 옥수수 선물가가 지난주 금요일(14일) 작성했던 3개월 고점 돌파에 연일 실패한 것도 기술적인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미 중서부의 유리한 날씨 예보도 원활한 추수작업을 예감케 하며 옥수수 시장을 압박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0.25센트, 0.07% 내린 부셸당 3.5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12월물 WZ6 은 3.75센트, 0.88% 밀린 부셸당 4.2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5.75센트, 0.59% 빠진 부셸당 9.7250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