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0월15일 (로이터) -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에너지 제품 등의 원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강화되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미국 노동부는 계절조정을 감안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8월에는 보합에 머문 바 있다.
전년대비로는 0.7% 상승하며,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8월 PPI는 전년동기 대비로도 보합을 기록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PPI가 전월비 0.2%, 전년비로는 0.6%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물가를 끌어내리는 달러화 강세가 힘을 잃고 유가도 수십년래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어, 이코노미스트들인플레이션이 차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물가안정 목표인 2% 근방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세부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8월 0.8% 하락한 이후 9월 2.5% 올랐다. 도매식품 가격도 지난 2개월 간의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서며 0.5% 올랐다.
8월 0.4% 상승했던 헬스케어 비용도 0.1% 올랐다. 외래 비용도 0.1% 상승했지만 최근의 급격한 상승세에서는 둔화된 수준이다. 헬스케어 비용은 연준이 정책 결정시 눈여겨 보는 인플레이션 측정기준 가운데 하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비 0.3% 올랐다. 전년비로는 1.5% 상승하며 2014년 11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8월에는 1.2% 오른 바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