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소맥, 이틀째 상승세 견지...펀드, 숏커버링 지속
* 대두는 스퀘어 포지션에 약보합...강력한 수출 수요는 선물가 지지
* 美 추수 압력은 곡물 시장 강세 제한
* USDA 월간 보고서 하루 앞두고 시장 분위기는 가라앉아
시카고, 10월12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1일(현지시간) 전반적인 오름세로 장을 닫았다.
주요 곡물 선물가는 내일(12일) 공개될 미 농무부(USDA)의 월간 수급 보고서를 앞둔 경계감에 한산한 거래 속에 투자자들이 포지션 조정에 나서며 대부분 상승했지만, 원유 등 상품시장의 약세와 달러 강세 등은 부담으로 작용하며 오름폭을 제한했다.
상품 펀드의 숏커버링과 기술적 매수세는 소맥(밀)과 옥수수 선물의 상승에 일조했다.
US 코모디티스의 돈 루즈 대표는 "USDA 보고서를 앞둔 포지셔닝이 주요한 이슈였지만, 이 때문에 거래가 부진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수확 확대를 예상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현 가격 레벨에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야 했다"고 말했다.
전일에도 투자자들이 숏포지션 커버에 활발하게 나서며 소맥 선물이 2% 이상, 옥수수 선물이 1% 상승한 바 있다.
로이터폴에 참가한 분석가들은 USDA가 미국의 옥수수 수확률 추산치를 9월의 에이커당 174.4부셸(bpa)에서 173.5 bpa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두 수확률은 9월의 50.6 bpa에서 10월 51.5 bpa로 상향 추산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같은 전망에 기반, 투자자들이 스퀘어 포지션으로 일관하며 대두 선물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의 강력한 수출 수요는 대두 시장을 지지했다. USDA는 대두의 주간 수출 검역 물량이 180만1000톤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100만톤~120만톤)을 가볍게 뛰어넘은 수준이다.
대두박 선물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대두유 선물은 지난달 23일 이후 고점에 오른 뒤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하락했다.
미국 옥수수, 대두의 추수 진전 압력 또한 곡물 시장의 강세를 제한했다. 분석가들은 장 마감 이후 발표될 USDA 주간 작황 보고서에서 옥수수와 대두의 추수 완료율이 38%와 48% 각각 진전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2.25센트, 0.66% 오른 부셸당 3.4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12월물 WZ6 은 3.5센트, 0.87% 상승한 부셸당 4.07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0.25센트, 0.03% 내린 부셸당 9.542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