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IA의 지난 주 원유재고 지표 100만배럴 감소 예상 - 로이터폴
* 산유국들의 유가 협력 기대감 약화돼
* EIA, 올해 美 원유 생산량 전망치 하향
뉴욕, 8월10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내림세를 보였다.
계속된 공급 과잉 우려감이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 감소세 전망을 압도하며 유가가 등락세를 보인 뒤 하락 마감됐다.
아울러 전일 유가를 지지했던 유가 부양을 위한 산유국들의 생산량 규제 기대감이 추가 모멘텀을 얻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면서 유가에 도움이 안되는 분위기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9월물은 25센트, 0.58% 내린 배럴당 42.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2.50달러~43.52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41센트, 0.90% 하락한 배럴당 44.98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4.80달러~45.77달러.
10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48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1.63달러에서 축소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일 투기적인 산유국의 생산량 규제 기대감에 3% 가까이 랠리를 보였었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의 선임 파트너인 도미닉 치리첼라는 "유가가 단기적 지표를 중시하는 투자자들과 중/장기의 강세 전망을 중시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등락세를 거듭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이터의 전망조사 결과, 시장전문가들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휘발유 주간 재고는 110만배럴이 줄고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50만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젠스케이프 자료는 WTI 선적지인 쿠싱지역 원유재고가 지난 주 30만 7000배럴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민간기관인 미석유협회(API)의 재고지표는 이날 장이 끝난 뒤 발표되며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지표는 내일 오전 공개된다.
EIA는 이날 올해 미국내 원유 생산량이 올 하반기 원유 시추공 수가 늘며 생산이 다소 증가해 전년비 하루 평균 70만배럴이 준 873만배럴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개월 전 예상치였던 하루 평균 82만배럴의 감소세보다는 다소 준 것이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