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28일 (로이터) - 1130원대에서 지지를 받던 달러/원 환율이 28일 무너지면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 때 1123.40원까지 떨어졌다가 전일비 9.80원 낮은 1124.40원에 마감됐다. 이는 장중 거래된 레벨로나 종가 기준으로 모두 지난해 10월1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늘 새벽에 끝난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나타난 달러화 약세가 이날 달러/원 환율 급락의 빌미로 작용했다.
연준이 비록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시장 반응은 달러화 약세 쪽이었으며 위험 성향도 악화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중국 위안화와 싱가포르달러 등 다른 아시아 통화들과 함께 원화도 강세 압력을 받았다.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하며 전일 대비 급락하자 외환당국 경계감이 커졌지만 당국은 그다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추정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연저점이 깨졌지만 장중에는 (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면서 "장 막판 종가 관리 정도만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에선 코스피지수가 0.2% 하락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속 순매수 행진은 16일로 늘어났다.
▶ 시가 1127 고가 1128.2 저가 1123.4 종가 1124.4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1966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