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3일 (로이터) -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이 급감했다.
4월 공기업 등의 해외채권 발행으로 급증했던 달러화예금이 채권 만기상환과 수출업체들의 환전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6년 5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5월말 현재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51억9천만달러 감소한 568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달러화예금이 47억8천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전체 외화예금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4월말 사상 최대치였던 516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던 미달러화예금은 5월중 큰 폭으로 줄어 월말 469억달러로 집계됐다.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고석관 차장은 미달러화예금 감소 원인에 대해 "해외채권 만기상환에 따른 자본거래 요인이 가장 컸다"면서도 "5월중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업체들이 보유했던 달러를 팔았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5월중 약 50원 가량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아울러 위안화예금도 감소했다. 위안화예금 규모는 5월중 8억5천만달러 줄어 16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증권사의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인출되는 등 정기예금 신규가입 규모가 만기해지 규모에 미치지 못하면서 위안화예금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로화예금은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자금 예치 등에 전월비 5억4천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은 38억7천만달러 줄어 481억9천만달러, 외은지점은 13억2천만달러 감소해 86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490억9천만달러)은 48억2천만달러 줄었다. 이중 비금융 일반기업예금 및 공공기업이 각각 36억6천만달러, 10억8천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개인예금(77억6천만달러)은 3억7천만달러 감소했다.
(박예나 기자; 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