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18일 (로이터) - 18일 발표된 설문 조사 결과, 유로존에 소재한 기업 대부분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는 경기 둔화와 이민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유로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법인인 그랜트 손튼(Grant Thornton)은 유로존에 소재한 기업 중 79%가 브렉시트가 유로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한 반면, 4% 미만의 기업만이 브렉시트가 유로존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그랜트 손튼의 프란체스카 라거버그 시니어 택스 파트너는 “이번 조사를 통해, 유럽 내 경영자들 대부분이 브렉시트가 EU에게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확실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저성장, 높은 실업률, 이민자 문제 및 브렉시트 가능성 등 유로존이 직면한 여러가지 잠재적 위협을 고려했을 때 기업 신뢰는 강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문제 중 하나라도 향후 몇 달 내에 심화되고, 경제 쇼크가 경영자의 기획 및 투자 능력을 저해한다면, 이러한 낙관론이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랜트 손튼의 설문조사는 지난 1월과 2월 2500여 명의 고위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설문조사 결과는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한 영국의 고위 경영자 대부분의 의견과 같은 맥락에 있다. 이코노미스트 대부분은 브렉시트가 장ㆍ단기적으로 영국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7일 영국이 EU에 잔류한다면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영국산업연맹은 기업들에게 직원들과 투표에 대해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그랜트 손튼의 설문 조사에서 영국 소재 기업 중 68%가 브렉시트가 유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유로존 내 일부 국가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부터 최근까지 재정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러한 위기는 해당 국가의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실업자를 양산해왔다.
유로존 국가들은 또한 대규모 이민자 유입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를 두고 불화를 겪고 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