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9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에 하락압력을 키워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가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전일 상승분을 모두 토해낸 달러/원 환율은 대내외 증시 반등에 따른 위험선호심리 회복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전일비 6.2원 내린 1144.0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 부근에서 한동안 횡보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 추가 하락해 1140.4원까지 미끄러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에서 동결해 10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지만 하루만에 위험회피심리가 개선된데다 한은의 매파적 스탠스를 염두해둔 베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 반기 환율 보고서 발표가 임박해진 상황속에서 하단 지지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반영된 영향도 적지 않다.
하지만 1140원 아래로의 환율 급락에 대한 시장 경계감은 어느정도 형성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초반 결제가 나온 뒤 동결 결정 이후 한차례 스탑이 나왔다"면서 "매파적 스탠스라면 한차례 장이 더 움직일 수 있지만 당국이 급락을 놔두지는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한은 총재 스탠스에 대한 기대가 일부 반영된 측면이 크다. 기존 스탠스가 유지된다면 다시 하락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오전 11시19분)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약 8원 가량 내려 1142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 시가 1144.0 고가 1145.5 저가 1140.4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11시19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527억원 순매수
(박예나 기자;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