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24일 (로이터) - 전일 잠시 밀렸던 환율이 하루만에 다시 올랐다.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날 환율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외환당국은 오늘도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서면서 1230원대에서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시켰다.
이런 가운데 모처럼 일중 변동폭도 좁아졌고 거래량도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비교적 조용한 하루였다"면서 "당국은 일단 1230원대에서는 계속해서 환율을 관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밤사이 국제 금융시장에선 국제유가가 다시 급락하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도 일제히 1% 이상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약세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이날 장중 상승 시도에 나선 환율은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추정속에 장중 상승세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날 환율은 1233원에 개장한 뒤 장중 1236원대를 고점으로 이후 상승폭이 줄었고 결국 1234.40원, 전일 대비 3.30원 높은 수준에 장을 마쳤다.
최근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를 이끈 역외쪽 매수세도 이날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한편, 위험회피 분위기속에 달러/엔 환율이 111엔대로 떨어졌고 달러/원 환율은 상승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은 더 올라 100엔당 1100원대를 넘어섰다.
엔/원 재정환율이 1100원대에서 형성된 것은 지난 2013년10월 이후 2년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 시가 1233 고가 1236 저가 1233 종가 1234.4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3시40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66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