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컨디션에서 삼키는 컨디션으로.’
국내 원조 숙취해소제 컨디션을 제조하는 CJ헬스케어가 ‘컨디션환’(사진)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4일 발표했다. CJ헬스케어는 음료 형태의 마시는 컨디션으로 1993년 이후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삼양사의 브랜드 큐원이 제조한 알약 형태의 ‘상쾌환’이 편의점에서 빠르게 성장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환 형태로 내놨다는 분석이다.
CJ헬스케어는 상쾌환보다 1년 앞선 2012년 환과 포 형태의 ‘컨디션EX’를 출시했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숙취해소 음료를 많이 마셔 잘 팔리지 않자 곧 단종했다. 숙취 해소 환 시장을 키운 건 삼양사 큐원이다. 2013년 출시한 상쾌환을 꾸준히 밀고 나갔다. 2~3년 전부터 편의점 주요 고객인 2030들이 많이 찾았다. ‘회식 자리에서 상사 몰래 먹기 편하다’거나 ‘배부르지 않고 특유의 냄새 없는 간편하고 값싼 숙취해소제’라는 입소문이 퍼진 덕이다. 상쾌환은 올해 여명808을 제치고 판매액 기준 편의점 숙취해소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콜마로 주인이 바뀐 CJ헬스케어는 밀레니얼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전략을 수정했다. 숙취해소 원료를 농축한 컨디션환을 세로형 스틱 포장에 넣었다. 이번에는 밝은 색상의 패키지로 바꿔 출시했다. 상쾌환이 가수 혜리를 모델로 내세웠다면 컨디션환은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발탁했다. ‘확 깬다 컨디션’을 광고 카피로 내세웠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숙취해소연구소를 보유한 CJ헬스케어는 100% 국내산 헛개나무열매농축액 버드나무껍질 월계수잎 나파야자 등 18가지 소재로 제품을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1위 컨디션이 ‘컨디션환’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면서 상쾌환도 방어에 나섰다. 상쾌환은 올해 물 없이도 짜먹을 수 있는 슬림한 스틱 타입의 ‘상쾌환 스틱형’을 내놨다. 기존 효모추출물에 커큐민, 갈근추출물 등을 더했고 망고맛 과즙으로 먹기 편하게 제조했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0%씩 성장해 올해 2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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