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제화 상품권은 추석 명절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물 중 하나다. “신발 하나 사 신으라”며 건네는 금강제화 상품권은 오래전부터 명절마다 주고받은 선물이었다.
금강제화는 1954년 서울 서대문구에서 금강제화산업사로 시작해 65년째 토종 구두 명가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한국 현대사와 궤적을 같이한 기업인 셈이다. 금강제화는 1970년대부터 명절에 간편하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품권을 도입했다. 당시에 귀했던 구두를 선물함으로써 마음을 전하게 하자는 취지였다. 금강제화는 높은 품질의 다양한 제화 아이템을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혀왔다. 상품권이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1990년대에는 전국에 매장을 내 상품권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금강 상품권으로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와 제품은 꾸준히 늘었다. 현재 리갈, 헤리티지, 브루노말리, 랜드로바, 르느와르, 레노마, 에스쁘렌도, 버팔로 등 20여 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구두뿐 아니라 핸드백, 지갑, 벨트, 액세서리 등과 함께 아웃도어, 신사복까지 다양한 패션 브랜드 상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상품권 가격은 5만, 7만, 10만, 15만, 20만, 30만, 50만원으로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중·장년층 남성을 위한 선물로는 클래식 슈즈 브랜드 헤리티지가 꼽힌다. 금강제화가 운영하는 여러 브랜드 중 최고급 수제화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한국인의 발에 맞춘 편안함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모두 갖추고 있다. 펀칭 장식과 윙팁으로 화려한 디테일의 슈즈와 일자 스트레이트 팁의 옥스퍼드 정장화 등 클래식한 멋을 풍기는 7가지 디자인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장년층 여성을 위해서는 컴포트 슈즈 라인 브랜드로는 바이오소프가 있다. 부드러운 양가죽과 쿠션감이 느껴지는 내피를 사용해 착화감이 편안하다. 캐주얼과 정장 차림 모두에 잘 어울리는 세미 캐주얼 슈즈로 가벼운 발포창을 사용하고, 논슬립 기능의 바닥창을 더해 미끄러운 길에서도 안전하게 신을 수 있다. 신고 벗기 편한 신발로는 랜드로바와 클락스도 있다. 올해 선보인 슬립온 역시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전통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금강제화를 상징하는 구두는 리갈 001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기성화 1호 제품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부모세대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 신어 ‘국민 구두’로도 불리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근대식 설비를 도입하기 시작한 1960년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매년 5만 켤레 이상 판매된 제품이다. 현재까지 누적 330만 켤레가 팔렸다. 성인 남성 발 사이즈 260㎜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남산 N서울타워 약 1800개를 쌓는 높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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